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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그리고 드래곤 - 8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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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23
  • 작성일2014.05.25

[ 8화 : 검은불길 ]


위급한 상황에서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어야만 한다면 매우 신중하게 행동해야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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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지하땅굴드래곤은 열심히 땅굴을 파다가 지상으로 쏙 튀어나왔다.



"파워드래곤님! 어디계세요?"



시력이 다른드래곤들에 비해 매우 뒤떨어지는 그 드래곤은 파워드래곤의 냄새를 감지하기위해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맡아지는것은 오직 향긋한 풀냄새와 자연의 냄새뿐이었다.



"여기다 여기야!"



멀리서 낮익은 목소리가 들려오자 지하땅굴드래곤은 뒤뚱거리며 그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래.. 그 애들이 뭐라고 하던?"


"어..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별다른 행동은 하고있지 않데요, 하지만 어쩌면 다른계획을 짜고있는걸지도 모른다고 하던데요?..."



지하땅굴드래곤이 인섹트드래곤과 윈드드래곤이 말한 정보를 말하고있을때, 옆에서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오해가 있는것같군, 그 테이머는 드래곤 살인마가 아니야."


"음? 그게 무슨소리야? 그 테이머와 함께있었던 흑룡과 백룡이 실종됬었어. 게다가 지금 백룡의알이 나타났다는건 백룡이 죽었다는것밖에는..."


"사고로인해 죽음을 맞이했을수도 있잔아? 무턱대고 의심해 볼게 아니라 증거를 찾아야지."



하늘색의 몸통에 온몸에 얼음의 비닐이 돋아난 그 드래곤은 파워드래곤을향해 계속해서 말했다.



"무엇보다도.. 고대신룡이 이미 그 테이머는 절때 악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었잔아."


"그것도 그렇지만..."



파워드래곤이 잠시 생각중인지 눈을 요리조리 굴러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늘빛의 드래곤은 고개를 저으며 지하땅굴드래곤을 바라봤다.



"아주 정확한 증거가 없는이상은 그를 몰고갈 이유가없단다.. 알겠느냐?"


"으음...네.. 빙하고룡님.."



지하땅굴드래곤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대답하자, 빙하고룡이라 불린 드래곤이 커다란 얼음의 날개를 펄럭였다.



"나는 내 구역으로 돌아가겠다. 다음에는 반드시 정확한 증거를 찾아서 불러라."



그말을 끝으로, 빙하고룡은 밤하늘 저편으로 사라졌다.


파워드래곤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그래 맞아.. 정확한 증거도 없는데 의심부터하다니.. 음... 나는 왜이렇게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지원.."


"어...음...그래서 저는 돌아가서 뭐라고 해야되는거죠?.."



지하땅굴드래곤이 곁으로 기어오자, 파워드래곤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대답했다.



"확실한 증거가 나타날때까지는 그냥 놔두라고 전하려무나.."



파워드래곤은 지하땅굴드래곤의 등을 몇번 톡톡쳐주고는 희망의숲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멍하니 그자리에 있떤 지하땅굴드래곤은 다시 앞발로 땅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인섹트가 들으면 얼마나 화를낼려나.."



내심 걱정하며 땅굴을 파서 동굴로 이동하는 불쌍한 지하땅굴드래곤이었다...




어둑어둑해진 늦은밤....


인섹트드래곤과 윈드드래곤이 본인들의 임무(?)도 잊고 깊은잠에 빠져있을때, 검은색의 실루엣이 빛나는 수정들 너머로 사라져갔다.



"으음?.."



실루엣이 레이첼의 앞을 지나치자, 백룡의알때문에 민감해진 레이첼은 잠에서 깨어 눈을 비비적거렸다.



"흐아암.. 어디가세요...?"


"..내가 깨운건가? 미안하군.."



빛나는 수정에 비친 검은실루엣은 역시나 검은남자라 불리는 나이트메어였다.


그는 백룡의알이 곧있으면 부화할것을 알고, 백룡이 먹을만한 과일을 따기위해 늦은밤에 일어난것이다.



"잠깐..바람좀 쐬볼려고했다."



그가 대충 말을 툭하고 내뱉고는 동굴밖으로 사라지자, 레이첼은 동굴밖을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백룡의알을 품에안고 쪼르르 그의 뒤를따라갔다.



"어어..메어씨, 같이가요! 나도 바람쐴래요!"


"다쳐도 모른다."



그가 어둠속에서 빛나는 붉은눈동자로 레이첼을 응시하고있자, 그녀는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바람쐰다면서요?"


"위험한 바람이지."



나이트메어가 피식 웃는듯한 기분이들자, 레이첼은 강하게 밀어붙혔다.



"그래도 따라갈래요! 어차피 메어씨가 지켜주면 되니까요."


"나는 보디가드가 아니야!"



그가 으르렁거리며 레이첼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의 눈은 흔들림도없었다.


그런 단호한 눈을 바라보던 그는 결국 거짓말을 포기하고 나지막히 말했다.



"백룡이먹을 먹이를 찾으러 가는거다. 정말 따라올꺼냐?"


"아하..그럴려고 나가는거였군요... 좋아요!"



레이첼이 신이나서 옆으로 다가오자, 그는 레이첼을 데리고 동굴을 빠져나와 해변가를 지나서 희망의숲으로 들어갔다.



"빛의 드래곤들은 포도라던가 메론, 드래곤들의 말로는 파프노 라고 불리지.. 아무튼 그런것들을 먹는다. 파프노는 구하러가는데 시간이좀 걸리니 일단 포도를 찾을생각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레이첼은 눈을 찡그렸다.



"이렇게 어두운데 포도를 어떻게 찾아요?"


"숲속에 드래곤들한태 도움을 청해야지."



그가 당연하다는듯이 말하자, 레이첼은 미소지으며 해맑게 물었다.



"파워드래곤같은 드래곤이요?"



그녀가 너무나 해맑게 그 이름을 말하자 그는 몸을 움찔거렸다.



"파워드래곤은 사대신룡이야. 그렇기 때문에 모습을 잘 안들어내는..."


"어! 파워드래곤이다!"


"뭐야!?"



레이첼이 뭔가를 발견한듯 숲 저편으로 뛰어가자, 당황한 그가 얼른 그 뒤를 쫒았다.


그녀가 멈춰선 자리에는 회색빛의 거대한 뭔가가 몸을 웅크린채 코를 골면서 자고있었다.



"와! 여기 포도도있네!"



레이첼이 잘됬다는듯이 포도를 집으려하자, 뒤따라온 나이트메어가 기겁을하며 소리쳤다.



"그 포도 건들지마!!!"


"네?...뭐라구요?"



이미 포도를 집고만 레이첼이 그를 빤히 쳐다보자 앞에 웅크리고있던 드래곤이 슬그머니 일어났다.



"....으으으으으우......"



그 드래곤은 어둠속에서 자신의 과일을 건들인 레이첼을 발견하고는 화가난듯이 달려들었다.



"내꺼야!!!!"


"페트드래곤의 먹이를 건들이면 어쩌자는거야!!"



페트드래곤이 달려듬과 동시에 나이트메어 역시도 레이첼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페트드래곤이 훨씬 가까웠기때문에 그녀가 페트드래곤에게 깔려죽는것은 정말이지 시간문제였다.



"큭!.."



거리상으로 불가능함을 느낀 그가 손에 검은 불길을 만들어냈다.


그 검은 불길이 그의 팔을타고 등쪽으로 옮겨붙는가 싶더니, 검은불빛이 번들거리는 날개가 형성되었다.



"으아아아아!!..."



페트드래곤의 앞발을 피한 레이첼이 자신의위로 덮어져오는 그 덩치큰 드래곤의 그림자를보며 소리질렀다.



"내 과일을 돌려줘!!!"



분노로 가득한 목소리가 빠른속도로 레이첼에게 다가왔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던 레이첼은 백룡의알을 꼬옥 안고 소리질렀다.



"잘못했어요!!!!"



레이첼이 두눈을 꼭감고 그자리에 주저앉고있자, 나이트메어가 페트드래곤에게 달려들었다.



"끄어어억!!!"



백룡의알과 레이첼을 동시에 깔고뭉게기 직전에 그와 충돌해버린 페트드래곤은 반동으로인해 옆으로 데굴데굴굴렀다.



"으으으...내 꺼야!...."



페트드래곤이 또다시 그 거대한몸을 이끌고 레이첼에게 달려들자, 다시한번 나이트메어가 페트드래곤은 저지했다.



"진정해! 너의 먹이를 빼앗을려는게 아니야!!! 이건 실수였어!!"


"가만두지않을꺼야!!"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것을 느낀그는 어쩔수없이 페트드래곤을 붙잡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맙소사..."



레이첼이 멍하니 하늘위로 사라지는 나이트메어와 페트드래곤을 보면서 경악했다.


하지만 경악한것은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어이쿠 세상에나!!"



밤늦게 희망의숲을 둘러보던 파워드래곤의 시야에도 그 둘의 모습이 포착된것이다.


그리고 그는 나이트메어의 검은불꽃의 날개를 응시하면서 소리쳤다.



"흑룡의 날개가 틀림없다!!! 저것만봐도 확실한 증거가 아닐수가 없지!"




같은 시각, 멀리어 그모습을 지켜보고있는 자들은 수두룩했다.


늦은 밤이었는데도 불과하고, 그들의 얼굴에는 자그마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아...거기있었구나. 실험체 Black_one."



짙은 미소를 띄고있는 그들은....



검은로브를 쓰고있는 괴상한 인간들이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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