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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동료란.

0 Forever르카°
  • 조회수336
  • 작성일2014.06.16

리메이크 전 링크:

http://www.dragonvillage.net/attraction/?webtoon#page=1&pageSize=30&table=fboard2&mode=view&no=84387&caName&search_kind=subject&search_key=동료란.


* 이 글은 엔드 오브 드래곤이 쓴 글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엔드 오브 드래곤이 바로 접니다.



++


 맑디 맑은 청명한 공기를 품은 이른 아침. 새로운 하루를 알리는 해가 시리도록 푸른 청명한 가을 하늘에 빼꼼히 머리를 내밀었다. 만천하에 이제 새 하루가 밝기 시작했다. 점점 추워지는 가을 날씨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햇빛은 어느새 한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레이의 눈을 간질어주었다.


 \"으음.. 벌써 아침인가?\"


 레이는 눈을 비비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대충 씻고 철 지나고 털 다 빠진 때 묻은 얇은 파카를 걸쳤다. 그리고 부스스한 머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자를 쓴 후, 슬리퍼를 신고 바람도 쐴 겸 바깥으로 나갔다. 파카를 입고 슬리퍼를 질질 끄는 이 백수처럼 보이는 이의 꿈은 바로 유타칸 최고의 테이머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에게는 영원한 동료이자 자신을 이끌어 준 레드 와이번이 있었다. 오늘도 자신의 원대한 꿈을 다짐하는 레이의 슬리퍼 밑에서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났다. 숨을 내뱉으니 입김이 서리면서 아지랑이처럼 공중속으로 퍼졌다.


 \'벌써.. 가을이구만.\'


 다시 집으로 돌아온 레이는 그의 파트너이자 동료인 레드와이번을 깨우러 갔다. 레드와이번이 자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니 가관인게, 코에서는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 때마다 불꽃이 마치 가을날의 입김처럼 조금씩 퍼지고 있었고, 이도 만만찮게 갈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 꿈을 꾸는건지 입은 헤 벌리며 웃고 있었다.


 레이는 가까스로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레드와이번을 깨웠다.


 \"어이, 어이. 벌써 아침이라구. 빨리 일어나!\"


 그제서야 레드와이번은 정신을 차리는 듯 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눈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아 보이는 레드와이번을 보고 레이는 대충 씻고 닭다리 3개를 먹고 나오라고 했다. 레드와이번은 닭다리라는 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러나 그의 눈에 딱딱하게 달라붙어 있는 눈곱 때문에 한 쪽 눈은 감겨 있었다. 레이는 한 번더 웃음을 참으며 바깥으로 나왔다.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와 어딘가로 향하는 레이와 레드와이번의 뒷 모습은 어딘가 웃겼다. 아니라 할 수도 없는게, 레드 와이번의 등에는 침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레이의 모자 뒷부분에는 살짝 구멍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 다행이었지, 만일 훤한 대낮에 저 꼴로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면 분명히 사람들의 입과 입 사이로 그들의 모습이 회자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 주인공인 레이와 그의 파트너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하긴, 그들은 자신들의 뒤를 볼 수도 없었고, 볼 수 있더라 해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벌써 콜로세움에 도착한 레이는 접수처로 가서 주머니에 있던 꼬깃꼬깃한 티켓 한장을 꺼내들었다.


 \"레이, 29세. 레드와이번, 40레벨, 6.9등급입니다.\"


 아침반에는 사람들이 토너먼트를 많이 돌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봤자 시간 낭비라는 것을 레이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노련한 테이머는 능숙하게 접수를 하고, 의자에 앉아 도전자를 기다렸다. 그때 조금 눈에 띄는 테이머가 보였다. 그는 커다랗고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었고, 과학자라도 되는 양 흰 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큼, 아니 그것보다 훨씬 눈에 띄는 것은 약간의 보라빛을 띄는 커다란 다크닉스였다.


 \'흠... 이번 토너는 조금 힘들지도?\'


 드디어 인원이 다 찼다. 토너먼트가 시작되었고, 레이는 아직 40레벨을 찍지 못한 허접들을 조금씩 조금씩 누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이 장난을 친 것일까? 공교롭게도 레이는 아까 보았던 그 다크닉스를 가진 테이머를 결승에서 만나게 되었다. 레이는 마음을 굳게 먹고 마지막 결승을 치뤘다.


 \"레드와이번, 준비됐냐?\"


 레드와이번이 준비되었다는 듯이 힘차게 불꽃을 내뿜자, 레이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상대를 유심히 살펴보자, 레이의 얼굴이 굳기 시작했다. 아니, 서서히 질리기 시작했다.


 \"ㄷ..당신은...\"


 레이는 지금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시합 중에 도망칠 수는 없었다. 어느새 상대방도 레이를 알아본 것 같았다.


 \"어라. 너... 내 돈 빌려가놓고 안 갚은 놈이지? 이 자식이..?\"


 레이는 순간 아득한 구멍 속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돈은 나중에 갚는다는 말만 하고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다음 말을 들은 순간 레이는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했다.


 \"음... 그럼 이렇게 하지. 네가 빚을 안 갚은 죗값으로 너의 드래곤을 죽이겠다.\"


 \"아니요... 제발 그것만은.. 어떻게든 갚겠습니다... 제발..\"


 정말 미칠 심경이었던 레이는 이미 시작된 시합을 보자마자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이미 다크닉스가 눈치를 채고 레드와이번의 몸통을 이빨로 물고 있었다. 피가 흐르고 있었다. 다크닉스의 눈은 광기의 희열로 가득차 있었다. 마침내 다크닉스가 살점을 물어뜯고 레드와이번을 저 멀리 던져버렸다.


 쾅-


 레이는 정신없이 레드와이번에게로 달려갔다. 그는 다급하게 그를 불렀다.


 \"이 자식아! 어쩔거야? 빨리 119나 부르지 못해?\"


 그러나 그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레이는 급하게 접수처로 가서 상황을 알렸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도착한 응급차에 레드와이번을 실었다. 그의 주머니에는 오직 5600골드만이 들어있었고, 그것이 그의 전 재산이었다. 그리고 그의 주머니 사정을 알아챈 의사는 선불로 먼저 내라고 했다. 5600골드를 긁어모아 내밀자, 의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깟 푼돈가지고... 어디서 진료를 받으려해! 이봐, 당장 끌어내.\"


 레이는 순간 멍해졌다. 그는 세 가지 생각을 떠올리며 쓰러졌다.


 \'말도 안돼. 레드와이번은? 지켜내야 해...\'


 그리고 그가 정신을 차렸을즈음에는 이미 저녁이 되어 있었다. 그는 기억을 되살렸다. 병원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레이의 모습은 영락없는 거지 혹은 정신병자였다. 기억을 되찾은 레이는 맨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했다. 그러나 이성적인 냉철한 생각이 그의 뇌리에 콱 박혔다.


 \'죽었어... 레드와이번이 죽었다고.. 그리고 난 그 시체도 빼앗겼어...!\"


 그리고 그 순간, 다시 한번 더 그는 기억을 잃었다. 순간적으로. 그러나 쓰러지지 않았다. 어느새 자신은 병원에 있는 모든 것들을 던지고 파괴하며 오열했다. 그리고 그의 등에 총알이 콱 박혔다.


 \"그러게 누가 돈도 없이 병원에 와서 행패나 부리래? 거지, 넌 살 가치가 없다.\"


 그는 의사를 돌아봤다. 순간 의사는 흠칫 놀랐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고, 그의 바지는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레이의 마지막 모습을 본 의사는 순식간에 기절했다. 레이의 눈에는 처절한 피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심장에는 구멍이 나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고, 마치 언데드 좀비라도 보는 심정이었다. 그리고 그는 쓰러졌다. 외마디 외침과 함께.


 \"레드와이번... 함께... 할거ㅇ..\"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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